변화의 시작

2023. 4. 24. 01:04메인방

이곳은 원래 젠탱글을 해서 올리던 곳이었는데, 많은 생각 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.

시간이 지나가며 생각도 변화를 거치고, 그 것들이 같이 의미 있게 변화되어 간다면, 그 또한 나에게 중요한 일이다.

어떤 변화와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좀 더 알고싶고,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해보기로 했다.

다른 블로그를 이용할까도 했지만, 이 곳에 공 들인 시간과 나의 미약한, 탱글이들과 십자수가 여기 있고, 지금 나의 생각과 버무려지고 있기에 이곳을 택했다.

 

젠탱글을 시자한 이유도 지금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뗄 수가 없었다,

그리고 다시 시작하면서 젠탱글 옆에 적었던 명언 내지는 글귀는 그동안 내가 살아오며 모아 놓았던 글귀들이다.

 

사람들이 대부분 이 질문을 하면, 난 대답을 잘 못했다. 예전에도 지금에도...

 

좋아하는 일이 뭐예요?"

잘 모르겠는데.

이 모든 것은 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.

많은 시간 들어왔던 저 질문이 어느 날, 나에게 난 왜 하고 싶은 게 없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를까?

왜 이렇게 의미 없는 날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을까? 란 생각을 들게 했다.

어떤 사람에겐 쉬운 질문일지도 모르지만, 나에겐 쉽지 않은 질문이었고, 대답은 더 쉽지 않았다.

나는 내가 잘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이며, 안 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, 포기를 먼저 배웠고, 방어적이며,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믿으며 살아온 부정적 경향의 사람이다. 그래서 누구보다 소심하고 새로운 시도는 생각도 못 하고 하고 싶어도 내가 할 수 있겠어? 의 생각으로 나를 가두어 놓았다.

나만의 방에.

내가 좋아하는 것, 좋아하는 일, 난 뭘 좋아하지?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지난여름 시간을 보내던 중 드라마 환혼을 보다 스승인 무덕이가 제자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면 그냥 죽어버려란 대사가 내 머릿속에 잔상으로 계속 남았다.

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면 그냥 죽어버려

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면 그냥 죽어버려

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면 그냥 죽어버려

그럼 난 무엇을 할 수 있지? 뭐라도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? 할 수 있을까? 이렇게 망설이며, 나와의 줄다리기를 하던 중에, 전에 하던 젠탱글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란 생각이 떠올랐다.

그래 하던 것이니 그거부터라도 다시 하자. 그거부터라도 다시 하자.

나의 첫 방문을 그렇게 열었다. 젠탱글이란 열쇠로......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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